투자작은생각

[투자작은생각] 변동성과 분열

ka4ka 2024. 7. 19. 08:56
시세의 진폭이 클 때
참여자의 잔고도
크게 흔들려, 마음도
크게 흔들리지

누군가의 말처럼
깃발이 흔들리는 게
그것을 바라보는 자
니 마음 탓이라고

'인간'이 나약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자칫 정신이 분열되는 경험을 한다. 멘털이 강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 보지 않고 변동폭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지 모른다. 특히 한없이 올라온 시세일 때 갈수록 어딘가에서 저항은 거세진다. 높은 산으로 올라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체력도 빠진다. 일행이 많을수록 힘들어 내려갈지, 휴식을 취할지 아니면 더 올라가 정상에서 쉴지 정하는 것도 일종의 선택적인 저항일 것이다. 한번 쭉 올라온 시세가 제동이 걸리고 그 자리가 부담스럽다며 변동성에 대해 저항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방향을 바꾸고 싶다는 의미가 아니랴. 개인이 그 변동성에 휘말려 방향을 엇갈리게 몇 번 잡다가 계좌의 잔고가 'X판 몇 분 전' 상황으로 몰고 갈 때가 많아졌다는 것이 그 증거일지 모른다.

산에서
올라갈 곳이
더 있다면
쉬다가, 힘들어
도시락 까먹고
어디론가
또 갈길 가겠지
마음 바뀌면
하산!

아무리 잘난 척하고 잃지 않겠다고 애를 써봐도 근래에 들어 잔고를 지키기가 무척 어렵다. 특히 언제부턴가 주식 종목에 인버스나 곱버스와 잡다한 파생상품이 등장함으로 선택권이 늘어서 더 힘들다. 점점 투자자들이 스마트해진 만큼 투자적 정신도 분열되고 있다. 더없이 올라간 주식에 우리의 행동은 영화 '빅숏'의 주인공처럼 되고 싶기도 하니까.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과 속임수가 커지는 원인이기도 하다. '주식오름'과 '현금보유' 딱 두 가지로 선택해 투자를 할 때가 안정적이고 수익도 더 컸을까 싶다만 그것조차 쉬웠겠는가. 증권사나 금융권에서 투자자 선택권을 위해 그런 '멋진?' 상품을 미국에서 물건너와 만들었나 싶다. 교묘한지 어떤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접근성이 쉽고 수익낼 수 있는 기술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주체자의 '수수료 수익' 꼼수에 더 놀아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문제일 것이다. 한정된 공짜 수수료 정책만큼이나 투자자에게 실질적 이득을 주면서 '반복적 팔고사고'를 꼬시는 게 얼마나 더 큰 이득을 위한 방법이었나. 어느 기간 신제품 음료수를 '1+1' 하나 더 공짜로 주며 평생을 사 먹게 만드는 수법이나 마찬가지 아닐까.


가끔 마켓이
정신 나갈 때가 있어
난데없이 폭락하거나
다음 날 폭등하거나
하루하루 반복될 때
마음이 그곳에서
머물지 않을 수밖에